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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지리산 봄의 시작, 山茱萸(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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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점점 따뜻해지고 있어요.

지금 구례에는 산수유 꽃이 활짝 펴있답니다 :)

 

산수유산수유나무의 열매를 이르는 말이에요. 지금 한창 피어있는 산수유 꽃은 3~4월

잎보다 먼저 노란색으로 핀답니다. 후에 열매가 8~10월에 붉게 익구요.

산수유는 원래 약용으로 쓰이기 위해 많이 가꿨어요. 동의보감에 여러 효과가 있다고

나와있는데, 대표적으로 보신강장효과가 있어 원기를 돕는다고 해요.

 


산수유의 학명은 'Cornus officinalis'에요. 외국에서는 산수유를 'Dogwood'라고 부르기도 해요.

이러한 단어의 유래는 이 나무와 함께 개를 씻기면 흡윤개선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

산수유의 본래 이름은 '오유'라고 해요. 지금도 중국의 많은 한의원에서는 오유라고 부르고 있어요. 또한 '오수유'라는

이름도 있는데 이는 춘추전국시대의 오나라가 특산 식물이 산수유나무이기 때문이에요.

 


풍속문화 중에, 산수유 꽃의 향기는 사람에게는 좋은 향을 내뿜지만 귀신에게는 접근도 못하게 하며,

붉은 산수유 열매 또한 잡귀신을 쫓는다고 해요. 꽃이나 열매 또는 둘을 함께 묶어 다들 문 앞에 걸어두곤 했어요.

그래서 예부터 무속인이 많이 살던 지리산에 자연스럽게 산수유나무가 많고, 산수유 마을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하동면과 산동면이 산수유마을로 많이 알려져 있죠?

산동면의 지명도 이 나무와 연관이 있답니다!

중국 산동성의 한 처녀가 이 지역으로 시집을 오면서 산수유나무를 가져왔다고 해서 '산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구례 산수유 축제는 매년 3월 중순에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 관광지 일대에서 즐기실 수 있어요.

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행사가 취소됐답니다. 매해 평균 40만명이 방문하고 있답니다 :)

 

따로 구례까지 내려가지 못하더라도 3월 말에 이천 백사산에서도 산수유 축제를 즐길 수 있어요.

물론 행사는 취소됐지만 산수유를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짧게라도 다녀오시길 바라요.

당연히 마스크 착용! 밀폐된 공간은 피해야겠죠? :)

 


저는 올 해 산수유를 못 보고 지나갈듯해요. 매우 아쉽답니다ㅜㅜ

혹시나 보고 오시는 분이 있다면 저 대신 후기 꼭 올려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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