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피니움은 제가 꽃에 대해 입문하면서 처음 알게 된 꽃이랍니다.
장미나 카네이션처럼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만약 바다를 꽃으로 형상화할 수 있다면 저는 델피니움을 떠올릴 거예요.
Delphinium(델피니움)
: 그리스어 'delphin(돌고래)'에서 유래한 것으로 꽃봉오리가 돌고래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델피니움은 최근 인기도 많고 절화로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꽃의 개화시기는 6월에서 9월이고 물 올림은 물속자르기로 관리해주면 된답니다 :)
델피니움에 얽힌 이야기 또한 있답니다!
그리스의 오르토프스라는 낚시를 즐기는 평범한 청년이 있었어요.
어느 날 그는 낚시를 하다 실수로 바다에 빠져 죽을 뻔하다 돌고래들에 의해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그 후로 그는 돌고래들과 친해져서 늘 돌고래들과 함께 놀게돼요.
하지만 인근의 어부들은 돌고래들을 잡으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고, 오르토프스는 이를 알게 됩니다.
돌고래들이 잡히는 걸 볼 수 없던 오르토프스는 돌고래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게 됩니다.
덕분에 돌고래들은 어부들에게 잡히지 않고 도망쳤지만, 어부들은 오르토프스를 못마땅하게 생각해요.
결국 오르토프스는 어부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하고, 그의 시신은 바다에 던져집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돌고래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오르토프스의 영혼을 꽃에 깃들에 해달라고 신들에게 간절히 기도를 하게 됩니다.
신들은 돌고래들의 기도를 듣고 오르토프스와 돌고래들의 우정을 가상히 여겨 그의 영혼을 꽃에 깃들에 하는데
그 꽃이 바로 델피니움이라고 합니다.
어떤가요? 이 꽃에 내려온 이야기를 알고 나면 더욱더 꽃에 대해 감정이 실리게 돼요.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꽃들이지만 꽃들에 새겨진 꽃말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으면 더 선명하게 기억이 남아요.
오늘 하루 지친 마음을 델피니움에 이야기하면 돌고래들이 대답해주지 않을까요?
출처
: 김혜진, 쁘디 플라워 : 내 방에 작은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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