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나 창문을 꾸며보고 싶을 때 떠오르는 게 제라늄이에요.
봄철에 많이 가꾸기도 하죠 :)
제라늄에는 재밌는 역사가 있어요.
우리가 지금 흔히 부르는 이 이름은 네덜란드 상인이 18세기 초 남아프리카에서 들여온 것을 말해요.
이 꽃을 이미 유럽에서 자라고 있는 야생 제라늄하고 닮아서 당시 식물학자들은 같은 속(屬)으로 분류했어요.
나중에 이 꽃이 기존에 유럽에 피건 제라늄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황새의 부리(stork's bill)'을 의미하는
펠라르고늄(Pelargonium) 아래로 재분류된답니다. 씨의 모양이 뾰족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지금 우리가 제라늄이라고 부르는 꽃들은 실제로 펠라고늄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
제라늄은 대표적으로 Zonal, Ivy, Regal, Scent, Angel, Unique로 6개의 종류가 있어요.
Zonal geranium은 가장 흔한 종류로, 홉꽃과 겹꽃 등 여러 형태가 있어요.
Ivy geranium은 꽃잎이 풍성하게 피는 종류에요.
Regal geranium은 잎이 둥근 게 특징이구요.
Scent geranium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잎에서 향이 나는 게 특징이에요. 주로 잎을 재배하기 위해 키워요.
Angel geranium은 둥글게 말려 있고 약간 쭈글쭈글(?)한 게 특징이에요.
Unique geranium은 자극적인 향이 나는 게 특징이에요.
제라늄은 기르기 쉽고 꽃이 화려해서 집과 마당에 가꾸기 좋아요. 몇 가지 팁을 드린다면
1. 물을 너무 과도하게 줘서 흙이 습하면 제라늄에 안 좋아요!
2. 꽃에다 직접 물을 주지 마세요!
3. 꽃을 더 많이 피우기 위해서는 한 번에 다 피고 난 뒤 가볍게 가지치기!
요즘 주변에서도 제라늄을 키우는 분들이 꽤나 있더라고요.
나만의 미니 정원을 꾸며보기엔 제라늄만큼 효율 좋은 게 없다고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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