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카모마일은 2015년도에 뉴질랜드 배낭여행 중에 우연히 마시게 돼서 한 달 내내 배낭에 가지고 다녔던 추억이 있어요. 겨울 시즌에 갔던 터라 매일 아침 일어나서 카모마일을 마시고 하루를 시작했어요. 카모마일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추운 겨울 배낭여행 동안에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다녀왔어요. 카모마일만 보면 뉴질랜드가 생각나고 추억에 잠기게 돼요. 마침 지금도 카모마일을 마시고 있어서 오늘 포스팅은 카모마일로 정했답니다 :)
화장품, 아로마테라피, 차에 이르기까지 카모마일은 적어도 수 천년 전부터 존재해 왔어요.
데이지 모양의 꽃이 피는 카모마일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허브예요 :)
카모마일의 생김새는 데이지와 같이 중심이 노랗고 하얀 꽃이 펴요.
길이는 뿌리로부터 6인치에서 24인치까지 자라요. 어떤 카모마일은 톡 쏘는 향이 나기도 하고,
다른 카모마일은 달콤하고 과일 같은 향기가 나기도 해요.
Chamomile이라는 단어는 신선한 사과향이 나는 것을 묘사하는 그리스 단어인 'chamomaela' 또는
'ground apple'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스페인에서는 위와 같은 이유로 수세기 동안 'mantazill' 또는
'little apple'로 불리기도 했어요. 카모마일의 향기와 특유의 편안한 느낌 때문에 오래전부터 세계 곳곳의
역사에 등장한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카모마일이 해열 효과가 있었다고 믿어서 신을 위해 바쳤다고 해요.
스페인 사람들은 카모마일을 스페인 와인인 셰리(Sherry)를 만드는데 향료로 사용했다고 하구요,
로마인들은 카모마일이 치료의 효능이 있다 해서 차나 음료로 마셨다고 해요.
영국 양조 업자들은 맥주를 만드는 데 카모마일을 첨가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홉이 많이 들어가지만요 :)
중세 수도사들은 맥주뿐만 아니라 약초를 치료하기 위해서도 카모마일을 사용했다고 해요. 병든 식물 근처에
카모마일을 심으면 치유에 도움이 됐으며, 특유의 향이 곤충과 식물의 해충을 쫓기도 하죠.
지금이라고 해서 카모마일이 특별히 다르게 쓰이는 건 아니에요. 여전히 맥주와 와인을 제조하는 데 사용하고 있어요.
전통적인 밀맥주를 만드는 데 중요한 재료들 중 하나이기도 하며, 전통 셰리 제조엔 카모마일이 꼭 들어가고 있어요.
또한 요즘엔 아이스크림, 수프, 마카롱에 이르기까지 많은 음식과 요리에 사용되고 있답니다 :)
아무래도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건 '차'로써의 카모마일일 거예요. 저도 즐겨 마시기도 하고 감기 기운이 있는 날이면
꼭 찾아서 마신답니다. 카모마일은 여러 가지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해요.
1. 생리통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어요. 실제로 연구에 참가한 여성들은 통증에 대한 고통과 불안감이 감소했다고 해요.
2. 당뇨병을 가진 사람들의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해요. 물론 당뇨병 치료의 실용적인 대체물이지는 않지만, 하나의 치료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지요.
3. 골다공증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예방하는데 도움이 돼요.
4. 염증을 줄일 수 있는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서 염증 치료에도 도움이 돼요.
5. 사람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편안한 상태를 만들어줘요. 잠들기 전에 마신다면 잠이 솔솔 와요.
6. 일반적인 감기 증상들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요.
하루가 길었다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더라면 카모마일 한 잔 하면서 마음을 풀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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